REVIEW, 카페

율동공원에서 산책 후 커피 한 잔 하기 좋은 갤러리카페, 더 컬럼스

SSIM-DDOL 2020. 4. 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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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집에 갇혀 조심히 지내던 날들이 지겨워지고 날씨는 좋아지고, 살은 계속 찌고, 머리도 아프고 다들 비슷하시죠?

완전무장하고 운동하러 동네 탄천이나 뒷산이나 다녀오는 정도는 하고 있다가 율동공원 몇 바퀴 돌고자 싶어서 율동공원으로 향했어요. 

 

최근에 너무나도 어이없게도 갑작스럽게 직장동료를 심근경색으로 떠나보냈는데, 마음이 참 많이 힘들었거든요. 

회사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사실 하루에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단이 직장동료인데

그래서 너무나도 당연하듯 매일을 만나고 익숙한듯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생각했지만, 정작 아무것도 아는 게 없는 사이.

가족의 정과는 다른 정이 쌓이게 되는 사이가 직장동료인데, 허무하게도 의심의 여지없이 당연히 내일만날 사이, 사람이었던 사람이 밤사이에 떠나갔다는 것... 참 많은 생각과 후회와 미안함 그리고 놀라움으로 믿어지지 않는 며칠을 보내는 시기에. 

머리가 아프고 복잡해서 혼자 운동삼아 율동공원을 넋놓고 걸으며 시간을 보내고, 커피 한잔하면서 쉬고 싶어서 #더컬럼스갤러리카페 로 가 봤던 어느 날의 기록이에요. 

 

 

 

갑작스런, 헤어짐이 주는 복잡함.

​​​​한동안 잘 해보고 싶어서 열심히 기록했던 포스팅인데... 지난 2주간 공백이 생겼다...​누구도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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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동공원은 분당에 있는 꽤 괜찮은 공원인데 주변에는 국군수도병원을 비롯해서 알게 모르게 군사시설들과 음식점들이 쭉~~ 늘어져있고 얼마 전 까진 일부 구역에서는 돗자리와 텐트 설치가 가능해서 가족단위나 삼삼오오 모여서 쉬고 가기에도 좋고 호수를 따라 운동하며 걷기도 뛰기도 좋은 곳이라 아마 분당, 성남, 광주에 사시는 분들 중에 안 가보신 분들 모르시는 분들은 거의 없으실 거예요. 

번지점프장도 있어서 가끔 점프하시는 용기 넘치는 분들을 구경할수도 있어서 저도 자주 가고 부모님도 자주 가시는 율동공원이에요^^

 

 

 

 

 

 

 

율동공원 안에도 카페가 있기도 하고 주변에 카페들이 많지만, 새마을연수원 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다 보면 전원주택골목 입구에 #더컬럼스갤러리카페 가 있어서 이곳으로 가서 휴식 겸 커피타임을 갖기로 했어요. 

 

 

 

 

이쪽이 주택들 몇 채가 있는 조용한 동네라 얼핏 보기엔 잘 사는 어느 분의 집처럼 느껴지는 곳이에요. 

6~7대 정도 주차를 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어서 길에다 주차하지 않아도 되니 일단 좋더라고요. 

제가 갔을 땐 모임이 있으셨는지... 주차장도 만차였고 실내도 조금 시끄러워서 당황... 

 

그래도 혼자 창밖을 보며 커피 한잔하기에 문제 될 건 없었죠. 

 

 

 

 

 

 

창밖으로 보이는 초록의 나무들 덕분에 뒤숭숭하던 마음도 조금은 안정이 되는 듯했어요.

이날은 사실 집에 있으면 우울해질 것 같아서 나온 터라 사진을 찍고자 하는 마음도 많이 없었기에 사진이 참... 볼품없었네요. 

더 컬럼스 갤러리 카페는 야외테이블도 있고 작은 정원도 있었어요.

작지만 갤러리 공간도 있어서 작품을 구경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보는 재미가 좋더라고요. 

율동공원을 천천히 1시간 넘게 걷다 보니 앉아서 쉬고 싶었기에 맘에 드는 테이블에 앉아 기대어 창밖을 바라보니 충전이 되는 기분이더라고요. 

 

 

 

 

 

 

제가 주문한 음료는 흑임자 아인슈페너예요. 

시그니쳐 메뉴이기도 했고 아인슈페너도 좋아하고 흑임자라떼도 좋아하니 주문을 안 할 이유가 없었죠^^

 

 

 

 

 

가격은 8.500원으로 흠... 

커피값의 기준은 대체 어디에 맞춰야 하는 걸까요? 

카페를 자주 가게 되는 현대인들에게 커피값은 대체 어떤 기준에 의해 책정되는지 알 수가 없네요. 

 

커피값이 부담이면 안 마시면 되고 대용량 커피들도 싸게 파는 곳들도 많으니... 찾아가 놓고 비싸다고 투덜대는 것이 아이러니하죠...

그래도 비싼 건.. 맞는 듯..

 

 

 

 

음료가 준비가 돼서 찾아왔는데, 흑임자 아인슈페너라는 이름처럼 크림이 흑임자 크림이라 고소한 냄새가 나서 좋더라고요. 

 

 

 

 

크림이 묽은 편이지만, 흑임자의 맛과 향으로 고소함이 느껴지는 것이 딱 흑임자구나 싶었어요. 

아래쪽의 흑임자 베이스도 좋았고요. 

아무래도 흑임자의 고소함이 강해서 커피 자체의 맛은 많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산미가 없는 원두여서 개인적으로는 다행이었어요. 

커피가 조금 더 묵직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흑임자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그런 것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앉아서 끄적거리며 맛있게 먹었으니 그걸로 만족^^

이날은 직장동료와의 갑작스러운 이별로 뒤숭숭한 마음을 끄적이다 보니... 매일 봐서 몰랐는데 상대방이 얼마나 중요했고 소중했으며 사회 구성 일원으로서 얼마큼 치열하게 살아왔고 노력했는지를 떠난 뒤에 그의 그간의 모습들을 떠올려보니 이제야 알게 되어서 미안함이 더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네이버 블로그 링크를 해뒀지만, 

너무 익숙해서

너무 당연해서 

너무 몰랐었던 그런 우리들의 삶.... 

 

답답하던 며칠이 흐르고 남은 동료들은 또다시 그렇게 일상을 살아가고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내며 잊고 있는 요즘.

코로나 상황이 점차 안정되고 있어서 재택근무도 이제는 마무리가 되어 가고 곧 출퇴근을 시작하게 될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또다시 문득, 불쑥 떠난이의 자리가 그립고 아쉽고 생각날 것 같네요...

그럴 땐 이렇게 커피 한잔과 잠시의 휴식만 있으면 정리를 하기는 좀 더 수월 할 것 같아서 

이날처럼 율동공원에서 산책하고 커피 한잔의 시간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율동공원에서 잠시 잠깐의 안정과 여유가 필요하다면 

더 컬럼스 갤러리 카페에서의 시간 어떠시겠어요? 

 

 


더 컬럼스 갤러리카페

주소: 분당구 새마을로 233번 길 5

영업시간: 11:00-22:00

T. 031-705-0878


 

 

▼율동공원 근처의 또 다른 카페 #한옥베이커리카페

 

Instagram의 Jennifer Jiyeon Sim님: “오늘도 힘내자. . . . . #카페#cafe #커피 #coffee #커피스타그램 #coffeestagram #카페스타그램 #cafestagram #커피사진 #coffe

좋아요 25개, 댓글 2개 - Instagram의 Jennifer Jiyeon Sim(@ssssssims)님: "오늘도 힘내자. . . . . #카페#cafe #커피 #coffee #커피스타그램 #coffeestagram #카페스타그램 #cafestagram #커피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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